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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아 돌보는 김정은 '인민사랑' 연일 부각

북한, 고아 돌보는 김정은 '인민사랑' 연일 부각
북한이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자애로운 지도자'로 부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을 주민들의 따뜻한 '어버이'로 내세워 그를 중심으로 내부 결집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정론에서 김 제1위원장이 고아 양육시설인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한 이야기를 다루며 그의 '인민 사랑'을 한껏 부각했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평양시 육아원과 애육원을 찾아 원아들에게 물고기와 곶감을 제대로 먹이겠다고 약속하고 아이들을 품에 안는 등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여줬다.

원아를 안고 볼을 쓰다듬으며 활짝 웃는 김 제1위원장의 사진들은 4일자 노동신문 1면에 실렸다.

노동신문 정론은 "귀여운 어린이들을 사랑의 한 품에 꼭 안아주시며 햇빛같은 미소를 지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김정은)의 자애로운 영상을 우러르며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솟구치는 격정을 금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원수님께서는 온 나라 인민을 한 품에 안으셨다"며 "놓칠세라, 흘릴세라 이 나라의 천만 아들딸, 부모 없는 원아들까지 다 자신의 품에 꼭 껴안으시고 수천만 아들딸들의 친어버이가 되셨다"고 칭송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우 고아 양육시설을 방문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제1위원장이 육아원과 애육원을 방문하고 북한 매체가 이를 대대적으로 띄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김 제1위원장은 최근 눈에 띄게 '취약계층'을 챙기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지난달 초 제534군부대를 방문해 전국의 육아원과 애육원, 양로원에 물고기를 공급할 수산사업소를 만들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새해를 맞아 육아원과 애육원에 과일과 과자를 보내주기도 했다.

취약계층을 직접 보살피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마치 '어버이'처럼 북한 주민을 포용하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넓은 품으로 대중을 끌어안는 지도자상을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이 연일 김 제1위원장을 자애로운 지도자로 띄우는 것은 작년 12월 장성택 숙청으로 강화된 그의 비정한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하는 과정에서 조성된 공포 분위기를 추스르고 그를 따뜻한 '어버이'로 내세워 주민을 다시 결집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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