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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北 포기 않는다는 건 오판"…속내는?

<앵커>

중국 최고의 국책연구기관이 북한이 중국의 대북 정책을 오판하지 않도록 북한에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을 계속 지지할 거라고 오해하지 말라는 얘기입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고 권위의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이 펴낸 올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발전 보고서입니다.

한반도와 관련해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 "중국이 어떤 경우에도 북한을 포기할 수 없다고 오해해, 북한이 충고를 듣지 않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핵실험 같은 돌출행동을 해도 중국이 계속 지지해 줄 수밖에 없을 거라고 북한이 오판하지 말도록 하라는 뜻입니다.

북한 '포기'라는 대단히 민감한 단어까지 사용하며 중국의 대북 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고서가 공개됐다는 것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경고 의미가 있습니다.

[김한권/아산정책연구원 중국 연구센터장 : 최고 지도부들이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검토하는 영향력 있는 제안서입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정책이 바뀔 거라고 보는 건 시기상조입니다.]

보고서는 다만 한국에 대해서도 중국의 대북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역시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고립과 붕괴까지 유도하는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엔 동참하지 않을 거란 뜻으로 해석됩니다.

보고서는 또 가까운 시일 안에 한반도가 통일될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남북 관계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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