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많은 시내 도로를 주행할 때 자동차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CO₂) 양이 신호등이 없는 올림픽대로를 달릴 때보다 2∼3배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기후변화학회는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 박준홍 박사 연구팀이 서울 도심의 실제 도로를 주행해 진행한 실험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소형 자동차에 이동식 배출가스 측정장비(PEMS)를 탑재해 서울 도심의 도로를 주행하고, 도로 유형에 따른 평균차속·상대가속도·정지비율 등 주행 인자와 CO₂배출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종합운동장→테헤란로→강남대로→한남대교로 이어지는 구간을 '단속류' 도로로, 올림픽대로의 행주대교 남단→종합운동장 구간을 '연속류'로 분류해 주행 결과를 비교했다.
단속류는 신호등처럼 인위적인 외부 요인으로 차량이 정지할 수밖에 없는 도로로 교통량이 많고 정체가 심한 구간이다.
연속류는 차량정체 외에는 차량이 정지되지 않는 구간으로 대체로 주간에 원활한 차량 흐름을 보인다.
단속류에서는 ㎞당 286.9∼484.2g의 CO₂가 배출됐고, 연속류에서는 ㎞당 106.9∼193.8g의 CO₂가 배출된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자동차의 CO₂ 배출량은 평균 차속이 증가함에 따라 감소하고, 상대가속도와 정지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통계적인 방법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기후변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한편, 같은 학회지에서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이우균 교수 연구팀은 지구온난화가 현재 추세대로 이어지면 중국보다 미국에서 옥수수와 밀을 수입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팀은 과거(1991∼2010년)에는 미국의 기온변화가 중국의 기온변화보다 밀 생산에 유리하게 작용했고, 옥수수 생산 측면에서는 중국의 기온변화가 더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미래(2031∼2050년) 미국은 주요 밀 재배 기간인 4∼5월의 평균온도가 소폭 상승하겠지만, 재배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 생산에는 미국의 기온변화가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밀의 주요 재배기간인 3∼4월의 평균온도가 과거보다 낮아지고, 옥수수의 주요 재배기간인 6∼7월 평균온도의 상승으로 온도변화에 따른 민감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옥수수와 밀 재배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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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도로 주행, 올림픽대로보다 CO₂2∼3배 배출
국립환경과학원 박준홍 연구팀, 한국기후변화학회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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