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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기름 유출 사고 유조선 안전속도 무시

추정치 200배 기름 유출

<앵커>

여수 앞바다 유조선 사고 당시 안전 속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이 사고로 새나간 기름이 정유업체가 추정한 양보다 2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16만 톤이 넘는 유조선이 송유관을 부순 뒤 멈춰 섰습니다.

접안 시 안전 속도는 2에서 3노트지만, 사고 유조선의 속도는 이보다 두 세배 빠른 7노트였던 것으로 해경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또 유출된 기름량도, 사고 당시 정유업체 측은 드럼통 4개 분량인 800리터 정도로 추정했지만, 해경은 이보다 200배 이상 많은 16만 4천 리터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파손된 송유관 3개의 기름 용량과 밸브를 잠그기까지의 시간 등을 고려한 추정치입니다.

[김상배/여수해양경찰서 서장 : 820드럼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유출량에 대하여는 강도 높은 수사와 검정회사 등을 통하여…]

유출된 기름은 현재 전남 여수와 광양, 경남 남해 등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수십 킬로미터 넘게 퍼져 있습니다.

특히 양식장 피해가 우려됩니다.

[김정필/전남 여수시 : 바다로 먹고 살아요. 기름이 이렇게 밀려오니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고통을 받는다고 봐야죠.]

유출된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앞으로 보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4일)부터 해양오염 영향 조사를 실시하고, 모레쯤 주민들과 원유사 관계자들이 피해 보상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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