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수 기름 유출 16만 4천리터…당초 발표보다 200배

<앵커>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량이 정유업체 발표보다 200배 이상 많은 16만 4천 리터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들은 나흘째 총력 방제작업을 이어갔습니다.

KBC 박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의 갯바위와 모래에 들러붙은 기름 찌꺼기를 일일이 닦아내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나흘째, 1천여 명의 방제 요원들은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와 기름 악취 속에서도 총력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

유출된 기름은 80% 이상 제거했지만 기름 막이 사고현장을 중심으로 20km 넘게 퍼져있어 전남 여수와 경남 남해의 양식장 오염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정필/전남 여수시 : 기름이 이렇게 밀려오니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고통을 받는다고 봐야죠.]

이번 사고는 안전불감증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경은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유조선이 일반 접안속도보다 3배 이상 빠른 7노트의 속도로 무리하게 부두에 접안 하다 사고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손된 송유관 3개와 밸브를 잠그기까지 시간을 고려하면 유출량은 당초 업체 측이 추정한 800리터의 200배가 넘는 16만 4천 리터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상배/여수해양경찰서 서장 : 820드럼 가량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보다 정확한 유출량에 대하여 강도 높은 수사와 검정회사를 통하여]

해안과 바다 곳곳에 떠다니는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에는 앞으로도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보강수사를 거친 뒤 관계자들의 과실이 확인되면 엄중히 사법처리 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일 KBC)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