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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대여용 신발…위생 관리는?

<앵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하루에 3~4천 명씩 이용하면서 이제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진이 대여용 스케이트를 검사해 봤더니, 위생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기동취재,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광장 스케이트 장입니다.

대여소 앞에는 스케이트를 빌리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안에서는 반납받은 스케이트를 그냥 바닥에 내려놓습니다.

바닥에 뒀던 신발은 곧바로 다시 대여됩니다.

[김양화/서울 영등포구 도신로 : 뭐 어떤 식으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지 모르니까 보이는 게 없으니까 그런 점에서 불안하죠.]

취재팀이 서울광장 스케이트의 위생상태를 검사해 봤습니다.

[260mm와 270mm 하나씩 주세요.]

시료를 채취해 48시간 동안 배양했더니, 두 개의 스케이트 신발에서 각각 1밀리리터당 7천600마리, 6천 마리의 살아 있는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이 스케이트 신발들은 일련의 소독과정을 거친 신발들입니다.

소독된 스케이트 신발에 위생상태는 어떤지 한 번 검사해 보겠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서울광장 스케이트와 소독된 스케이트의 세균 차이는 30배나 됐습니다.

[백순영/가톨릭의대 미생물학과 교수 : 일반세균의 수 30배 이상 존재한다는 것은 다른 병원성 세균이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병원성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까지 검출됐다는 점입니다.

붉게 표시된 부분들이 황색포도상구균입니다.

그런데 저희가 검사를 해봤더니 관리가 된 곳에 있던 스케이트장 신발에서는 이 붉은색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황색포도상구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반면에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렇게 붉은색 표시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지현/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 감염이 되시면 모낭염 그리고 농가진, 연조직염이 생길수가 있는데요. 심한경우에는 입원치료 까지 필요하게 됩니다.]

탈취제를 뿌리고 강풍기로 말리고 살균 소독기로 소독하면 해결되는 문제입니다.

[송재경/○○스케이트장 팀장 : 강풍기만으로도 탈취와 세균증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선반 위에 올려 놓은 탈취제 2개가 전부입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관리업체 직원 : ((탈취제) 하나밖에 없네요?) 그렇죠. 저 탈취제… (환풍기라든지 강풍기가 있어야 하지 않나요?) 맞는 이야기인 거 같긴 한데요.]

대여용 스케이트 1천5족을 처리할 살균 처리기는 1천만 원, 강풍기는 30만 원이면 충분합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예산은 연간 10억 원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김성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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