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시가 지난달 송전탑 반대 주민의 시청 앞 분향소 설치 시도를 저지한 것과 관련, 밀양시청 간부 공무원이 '물리쳤다'고 표현해 비난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오늘(3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밀양시청 A 과장은 지난달 29일 내부 전산망 게시판에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고 유한숙 어르신의 분향소를 시청 앞에서 설치해 반대 분위기를 확산하려는 저의를 직원과 경찰의 단호한 의지로 물리쳤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글이 외부로 알려지자 밀양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공무원노조는 해당 과장이 항의하자 뒤늦게 비난 댓글을 대부분 삭제했습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와 주민들이 지난달 27일과 28일 밀양시청 앞에서 유씨의 분향소를 설치하려 하자 A 과장을 포함한 시청 공무원과 경찰이 저지해 양 측간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송전탑이 지나는 마을 주민인 유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음독해 나흘 만에 숨졌습니다.
해당 과장은 "직원 내부 전산망에 올린 글이 밖으로 유출돼 개인을 음해하고 정보 보호법의 위반 소지가 있어 법적으로 대응하려 한다"면서 "그 때 현장 근무를 한 직원들의 수고에 감사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분향소 저지' 밀양시 공무원 '물리쳤다' 표현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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