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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슈퍼 도우려 만든 물류센터, 되레 대기업이 차지

동네 슈퍼마켓의 경쟁력을 높이라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어준 물류센터를 도리어 동네슈퍼의 경쟁 상대인 대기업 유통회사가 차지하는 비리가 적발됐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동네슈퍼용 공동물류센터를 짓는 데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허위 서류를 꾸민 혐의로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 연합회장과 알선 브로커 김모 씨 등 13명을 검거해 브로커 김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회장 등은 지난 2천7년 부산에 40억원짜리 물류 센터를 건립하면서 자신들이 부담금 15억원을 낸 것처럼 속여 정부 지원금 25억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류센터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대기업인 모 유통물류회사에 운영권을 넘겨 주는 대신 건립비용 5억원, 조합 운영비와 김 회장 차량 리스비용 등 1억 3천만원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속된 브로커 김씨는 이 회사의 전 대표이사로 물류센터 건립 과정에서 시공업체 등으로부터 13억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 회장 등은 의정부에서도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조합원 수를 부풀리고 부담금을 내는 것처럼 속여 의정부시 등으로부터 보조금 28억원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때도 부산의 경우와 같은 물류 대기업에 운영권을 넘기고 부지 매입 대금 50억원 등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물류센터는 이 대기업의 물류, 주류 창고로만 이용돼 지역의 슈퍼마켓 운영자들은 철저히 소외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기업 대표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영세 슈퍼마켓의 간판을 교체하고 경영 컨설팅을 해 준 것처럼 꾸며 지원금을 타 낸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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