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유출 카드 3사, 3개월 영업정지

<앵커>

사상 최대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국민과 롯데, 농협카드의 영업이 오는 17일부터 3개월 동안 정지됩니다. 기존 고객들은 큰 불편이 없고, 카드사의 신규모집과 대출업무가 전면 중단됩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악의 고객 정보 유출에 금융당국의 제제도 역대 최고 수위로 결정됐습니다.

국민과 롯데, 농협 등 3개 카드사에 대해 금융당국은 3개월 영업정지를 결정하고, 내일(3일) 공식 통보할 예정입니다.

카드사들의 소명을 들은 뒤 오는 14일 금융위원회 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면 오는 17일부터 영업이 정지됩니다.

카드사의 신규 가입과 대출 업무는 전면 금지되지만 기존 고객의 카드 결제나 한도 내 대출 업무 등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카드사 관계자 : 징계 중에서 제일 강도 높은 징계라고 보는 거죠. 신규영업이 중단되면 카드사에 큰 타격이 있으리라는 거는 예상되는 거죠.]

카드사 신규영업 정지는 지난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처음입니다.

최고경영자에 대해서는 사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해임 권고 등의 중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3개 카드사 가운데 농협과 국민카드 대표는 이미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금융당국은 대출 사기에 쓰이는 전화번호를 즉각 차단하는 신속 이용정지제도도 오는 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터넷과 모바일뱅킹으로 이체 시 하루 3백만 원에서 백만 원으로 본인 확인 범위를 대폭 낮춘 조치도 은행에서 증권사 등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