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화상담원에 '불똥'…6만 명 일자리 위기

"생계 위협" 집단행동 움직임

<앵커>

잘못은 카드사가 하고 피해는 엉뚱한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바로 카드사들의 외주를 받아 일하는 전화상담원들인데요. 무려 6만 명이 당장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분 금융사의 전화영업은 이미 다음 달 말까지 금지돼 있습니다.

여기에 3개월 영업정지를 받게 되는 3개 카드사들의 전화영업은 5월까지 금지기간이 늘어납니다.

텔레마케터들은 생계가 위협받는다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규만/한국컨택센터산업협회 사무총장 : 전화 권유하는 업체들은 자기 사업 폐업하고 근신 하고 있는 거죠. 생계형으로 일하는 분들이 자기 가 매월 가져가야 하는 봉급 자체를 거의 절반 이하로 가져가는.]

금융당국이 추산하는 금융사 전속 텔레마케터는 약 3만 2천 명이지만 보험대리점과 홈쇼핑, 외주 직원들을 합치면 6만 명에 이를 거라는 게 업계의 추산입니다.

[카드사 외주업체 관계자 : 굉장히 당황하고 직원들 포함해서 놀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본사로부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서 들은 바는 없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들에게 고용과 소득에 불이익이 없도록 하라고 요청했지만 정작 금융사들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영업을 안 하면서 고용을 유지하기가 어려운데다, 텔레마케터들이 대부분 성과급으로 보수를 받고 있어 임금 보전의 기준을 잡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미 일거리가 사라진 직원들에게 휴가나 교육을 보내고 심지어 퇴사를 유도하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텔레마케터들은 고용불안에 생계마저 위협받는다며 집단 행동에 나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