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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피부, 보습제가 해결책?…과신 '금물'

<앵커>

건조한 겨울엔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각질이 일어나고, 잔주름까지 생기기 쉬운데 잘 아시는 것처럼 보습이 최선이지만, 이미 피부 건조증이 오래됐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피부 속 수분 함유량이 10% 밑으로 떨어지면 가렵고 각질이 생깁니다.

피부 건조증이라고 하는데 건조한 겨울철에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김재희/피부건조증 환자 : 피부가 매끈해 보이는 게 좋은데 건조하면 피부 각질부터가 일어나서 화장도 잘 안 먹으니까 좀 싫죠.]

보습제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세안 후 얼굴 반쪽에만 보습제를 바르고 얼굴 양쪽의 피부 상태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보습제를 바른 쪽은 촉촉하게 윤이 나지만, 바르지 않은 쪽은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면서 마른 땅이 갈라지듯 잔주름이 생겼습니다.

보습제는 세안 후 3분 이내에 바르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 30대 여성의 경우 세안 후 보습제를 발라서 겉보기엔 피부가 고와 보입니다.

그런데 현미경으로 확대해 보니 피부가 갈라져서 잔주름이 생겼고 그 사이에 검은 색소까지 침착돼 있습니다.

보습제의 사용시기가 늦은 탓입니다.

피부 건조증이 오래돼서 피부의 유분과 세라마이드 성분이 이미 없어진 단계에선 보습제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런 상태에서 보습제를 많이 바르면 피부질환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상준/피부과 전문의 : 보습 크림을 많이 바르게 되면 피부가 숨을 쉬기가 어렵고, 따라서 여러 가지 모공을 막고 트러블이나 알레르기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거죠.]

특히 피부가 붉어지면서 가려움이 심하고, 또 습진 같은 증세가 있을 땐 보습제에만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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