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한인타운을 근거지로 한 기업형 한인 성매매 조직이 현지 수사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체포된 18명 가운데 16명이 한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건물에서 여성들이 대거 체포돼 연행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31일) 뉴욕 경찰은 한인타운을 근거지로 불법 성매매를 벌여온 기업형 조직을 급습했습니다.
조직 운영자인 41살 여성과 마약운반책 34살 남성 등 한인 16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이 긴급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아파트 안에 호화 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원하면 마약까지 제공하는 속칭 '파티 팩' 성매매 영업을 해온 혐의입니다.
수사당국은 이 조직이 지난해에만 300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유령업체로 위장해 손님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돈을 세탁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슈나이더맨/뉴욕주 검찰총장 : 성매매를 한 남성들의 카드 영수증에는 의류, 가발, 택시 서비스와 결혼정보업체 등으로 나오게 됩니다.]
최근엔 뉴저지에서 열리는 미식축구 수퍼볼 경기를 앞두고 성매매를 유혹하는 인터넷 광고와 문자 메시지를 대량발송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검찰은 조직 운영자들과 손님들은 전원 기소하고 적발된 성매매 여성들은 피해자로 구분해 직업교육 등의 기회를 줄 방침입니다.
지난해에도 미 동남부에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는 등 한인이 관련된 성매매 조직 적발이 계속되면서 동포사회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