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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대, 스스로 경쟁력 강화 나선다

'지방대학발전포럼', 토크콘서트·경쟁력 강화방안 연구 진행

위기의 지방대, 스스로 경쟁력 강화 나선다
정부가 입학 정원 감축과 퇴출까지 포함한 대학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방대학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고자 발벗고 나섰다.

전국 20여개 지방대학의 교직원과 학생 등이 모여 구성된 '지방대학발전포럼'은 오는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지방대 육성 방안에 대한 토크 콘서트를 열고, 지방대 발전 방안에 대한 연구 발표도 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포럼은 ▲지방대 입학정원의 급격한 감소 ▲지방대 출신자의 미취업자 급증 ▲지방대 경쟁력 기반 붕괴 가속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창립했다.

포럼은 다음 달 지방대 구조조정과 지방대 육성법을 주제로 부산과 전북에서 토크 콘서트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근본적인 지방대 육성방안에 대한 여론을 환기할 예정이다.

포럼의 상임대표인 김현규 공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방대 학생들 스스로 지방대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에 참여하게끔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토크 콘서트 형식의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럼은 지방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자체적인 연구를 진행, 포럼 잡지를 통해 일 년에 두세 번 연구결과를 발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방대학이 스스로 포럼을 만들어 자구책을 강구하게 된 것은 현재 대학 구조조정의 방향이 잘못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단순히 현재 상황을 놓고 구조조정의 방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청사진을 놓고 지방에서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구조조정을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 평가 결과 부실한 대학은 정원을 감축하거나 퇴출시키더라도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지방대의 경쟁력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이 지방대 경쟁력 약화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적어도 교육의 기회만큼은 지방이나 수도권이 똑같이 주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대의 교육환경을 수도권 이상으로 조성해 지방대가 지방경제활성화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예컨대 지방대 육성법에 지방할당제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일 뿐"이라며 "지방대를 나오든 수도권대를 졸업하든 객관적으로 평가해도 차이가 없도록 지방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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