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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만화제에 '위안부' 작품…日 방해 있었다

<앵커>

과거사를 왜곡하려는 일본의 시도가 세계 곳곳에서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물론 번번이 실패입니다.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만화제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우리 만화작품이 여럿 전시됐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이걸 막아보려고 주최 측에 압박을 가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작품들은 전시됐고 일본 작품들은 퇴출됐습니다.

프랑스 앙굴렘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군에 끌려가 한 맺힌 삶을 산 소녀를 묘사한 작품입니다.

군 위안부를 다룬 만화, 애니메이션 24편이 앙굴렘 국제 만화제에 내걸렸습니다.

[무나/관람객 : 강한 이미지입니다. 호소력 있고 충격적입니다.]

몰랐던 역사, 그 속에 담긴 사연은 큰 울림을 줬습니다.

[호망/관람객 : 위안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일본은 이 전시를 사사건건 방해했습니다.

주제가 정치적이니 민간 행사에 맞지 않다며 초기엔 기획전 취소를, 나중엔 행사 축소를 요구했습니다.

프랑스 만화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일본 만화의 위상을 이용했습니다.

실제로 우리 측 언론 설명회는 일본 측 요구로 취소됐습니다.

주최 측은 근본 취지까지 훼손할 수 없다며 결국 우리 손을 들어줬습니다.

[니콜라 피네/앙굴렘 만화제 디렉터 : 한국과 일본을 넘어서 기억과 역사에 대한 문제입니다.]

주최 측은 오히려 일본이 내건 위안부를 왜곡한 전시물을 철거했습니다.

[프랑 봉두/앙굴레 만화제 위원장 : (일본) 전시장에 있었던 전시물은 극단적인 정치 성향이었습니다.]

위안부는 무겁고 어려운 주제이지만 만화라는 친숙한 매체를 통해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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