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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동반한 귀성길…카시트 적응 비법은?

<앵커>

갓난아기 데리고 운전해서 고향 집 가는 분들 우는 아이 챙기느라 더 힘드시죠. 그런데 카시트에 앉힌 아이가 울어도 안전을 생각해서 안아주시면 안 됩니다.

생생 리포트에서 채희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서울 톨게이트에서 관찰해봤습니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지 않고 부모가 안고 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왜 아이를 안고 가세요?) 카시트보다 엄마 품이 편한가 봐요. (아이를 안고 가면 위험하다는데요?) 그건 맞는데 애가 너무 바동거려서.]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봤습니다.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머리는 10배, 목은 4배 더 강한 충격을 받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안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아이는 보호받기는커녕 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정동훈/도로교통공단 사고조사연구원 : 아이는 전면 차체와 부모 사이에 끼게 됩니다. 부모의 무게가 아이에게 전해져 아이에게 3~4배 정도 더 큰 상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유희/경기도 수원시 : 카시트를 하면 아이가 그때부터 쓰러질 정도로 울어요. 그래서 사놓은 카시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집에 옮겨 놨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카시트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얌전하던 아이를 카시트에 앉히자 울기 시작합니다.

[오은영/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 카시트 벨트를 채울 때는 빨리빨리 해야 해요. 실랑이 시간을 줄여야 해요.]

몸을 비틀고 입술이 파래지기까지 합니다.

[아이가 우는 걸 엄마가 못 견뎌서 애를 빼내면 아이가 위험해지고, (카시트의 불편함도) 몸에 안 배서 결국 못 앉아요. 울어도 놔두라는 얘기예요. 달래주면서.]

카시트 착용 후 10분 정도 계속 머리를 쓰다듬고 눈을 마주치면서 안정감을 주자 아이의 울음이 잦아듭니다.

[(아이는) 엄마가 안아주면 편하니까 계속 울어서 안아 달라고 하겠죠. 아이의 생명과 건강, 안전이 제일 중요하니까 조금 불편해도 (카시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교통안전공단 통계를 보면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갓난아기가 중상을 입을 확률은 99%입니다.

아이 연령대에 맞는 카시트를 반드시 사용하고 카시트에 앉힌 뒤 따뜻한 이불이나 인형으로 배를 덮어주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종갑·이준영·강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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