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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 5년만에 감소

난방·연료용 실생활 수요↓ 수출은 '쑥쑥'

작년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 5년만에 감소
작년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이 2008년 이후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8억2천684만2천 배럴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석유제품 소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확산되던 2008년 4.3% 줄었지만 이후 2009∼2012년 4년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소비가 줄어든 것은 전기, 도시가스 등이 난방·연료용 수요에서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점차 대체하고 있는 추세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등유(-14.5%), 벙커C유(-16.1%), LPG(-2.4%) 등의 소비가 일제히 크게 줄었다.

난방용 등유는 전기와 도시가스에 밀려 1990년대 말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LPG도 도시가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정·산업용 연료인 프로판 수요가 줄어 2009년 이후 4년째 소비량이 떨어졌다.

산업·선박용 벙커C유는 가격 상승으로 액화천연가스(LNG)에 시장을 내주는 추세다.

또 해운업계 불황과 환경규제 강화 등도 벙커C유 소비 감소에 한몫을 했다.

휘발유(2.2%), 경유(4.4%) 등 수송용과 석유화학산업용 나프타(0.5%)는 소비가 늘었다.

한편 나프타를 제외하면 실생활에서 석유제품 의존도가 얼마나 낮아졌는지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나프타를 뺀 나머지 석유제품의 작년 소비량은 4억4천20만5천 배럴로 전년보다 0.6% 줄면서 감소폭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나프타 제외 석유제품 소비는 2011년(-3.5%), 2012년(-0.8%)에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은 외환위기가 불거졌던 1997년 이후 답보 상태"라면서 "1차 에너지원 가운데 석유의 비중은 1997년 60.4%를 기록했지만 최근 38.1%로 반토막이 났다"고 설명했다.

작년 석유 소비량은 1997년과 비교해 4.1% 증가했지만 등유와 벙커C유 소비량이 각각 77.9%와 73.0% 감소해 나프타(98.4%)를 제외하면 오히려 26.5% 줄었다.

정유업계는 국내 소비 부진으로 인한 손실을 해외에서 메우고 있다.

작년 석유제품 수출액은 527억7천600만 달러를 기록해 2011년(516억 달러)과 2012년(560억9천800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3년치 누적 수출액은 약 1천605억 달러로 반도체(1천577억 달러), 자동차(1천412억 달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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