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몸에 남은 일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인류의 피부와 몇몇 질병 발병 조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연구 결과가 29일(현지시간) 영국 과학 저널 네이처와 미국의 사이언스에 각각 발표됐습니다.
네이처에 실린 하버드대, 케임브리지대,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의 공동 연구는 이종교배를 통해 현생인류의 몸에 남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우리 몸의 케라틴 생산에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케라틴은 피부와 머리카락, 손톱 등을 두텁게 하기에 이 유전자로 인해 현생인류가 아프리카를 벗어나 더 추운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는 또 현생인류의 크론병과 2형(성인)당뇨병 발병조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구진은 5만년전 네안데르탈인과 176명의 아프리카인, 846명의 비아프리카인의 게놈을 비교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습니다.
4만∼8만년 전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이종교배를 통해 그 유전자를 획득했으며 현생 인류의 전체 유전자 가운데 2% 정도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것은 종전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 유전자가 현생 인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그동안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워싱턴 대학 벤저민 버놋 교수와 조슈아 아케이 교수는 네안데르탈인과 유럽인 379명, 동아시아인 286명의 게놈을 분석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현생인류의 피부 관련 유전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에 발표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네안데르탈인 유전자, 현생인류 피부에 영향 줬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