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쿠바와 관계정상화 협상을 개시하는 조건에 합의했다고 EU 외교소식통이 29일 밝혔다.
EU는 열악한 인권 상황을 이유로 쿠바와 외교 관계를 제한해왔으나 쿠바가 점진적인 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관계 재정립을 모색해왔다.
EU는 쿠바의 개혁을 지원하고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대화를 기반으로 관계정상화 협상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EU는 쿠바와 관계정상화를 통해 교역 및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U 전문가 그룹은 쿠바와 정치적 대화를 재개하고 협력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공식 협의를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EU 소식통들이 전했다.
EU는 1996년 채택된 '공동외교 입장'에 따라 쿠바의 인권 침해를 이유로 쿠바와 관계를 제한해왔다.
2003년에는 쿠바 정부가 반체제 인사 75명을 투옥한 데 대한 항의로 EU는 쿠바와 관계를 단절한 바 있다.
당시에 투옥됐던 반체제 인사 전원이 석방됐다.
2008년 EU와 쿠바 간 대화가 재개된 이후 일부 EU 회원국들과 쌍무 협력 관계를 맺었다.
2010년 쿠바 정부가 수감된 반체제 인사를 대거 석방하고 경제개혁을 추진하자 EU는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달 초 쿠바를 방문한 프란스 팀머만스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유럽 국가들에 쿠바와 관계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네덜란드와 쿠바는 지난해 무역 및 투자를 증진하고 문화·스포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쿠바에 대해 네덜란드는 스페인에 이어 유럽 2위의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 2012년 네덜란드와 쿠바의 교역액은 8억 달러 정도다.
(브뤼셀=연합뉴스)
EU, 쿠바와 관계정상화 협상 조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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