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서 계층간 소득 격차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립 박수를 받으며 의사당에 들어선 오바마 대통령은 단호한 목소리로 기회의 균등, 소득격차 해소를 역설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미국과 저는 그대로 멈춰 있지 않을 것입니다. 의회의 입법 조치가 없더라도 필요하다면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의회가 자신의 뜻에 협조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최대한 이용해 곧바로 행동에 옮기겠다는 뜻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를 비롯한 경제 문제에 비중을 두었고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문제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동맹국들을 지원하고 더 큰 안보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진전을 보이고 있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해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의회가 추가 제재에 나서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의 베이너 하원의장은 줄곧 굳은 표정이었지만, 자수성가의 사례로 자신을 추켜 세우는 대목에선 미소와 손짓으로 답하기도 했습니다.
오늘(29일) 국정연설의 핵심은 한마디로 더이상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말보다는 행동을 강조함으로써 앞으로 국정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