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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키가 멈춘 아이, 성조숙증이 원인

<앵커>

8살 아이의 손을 찍은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까만 선이 성장판입니다. 성장이 거의 끝난 16살 청소년의 사진엔 성장판이 거의 보이질 않죠. 성조숙증에 걸리면 이 성장판이 일찍 닫혀서 키가 덜 크게 됩니다. 성조숙증을 피할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일 년 새 키가 10센티미터 넘게 큰 9살 김 모 군은 성조숙증이 의심돼 병원을 찾았습니다.

성조숙증까진 아니지만, 뼈 성장 속도가 빨라져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성조숙증을 걱정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습니다.

이유는 다 키 때문입니다.

[이보영/학부모 : 남자아이다 보니까 키가 좀 성장이 일찍 멈출까 봐 걱정이 되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하러 왔습니다.]

아이들 키는 뼈마디의 성장판이 세포분열로 새 뼈를 만들어 내면서 크게 됩니다.

사춘기가 진행되면 초반에 급격히 키가 크는데, 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성장판이 뼈로 변해 성장이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성조숙증일 경우 10살 이전에 갑자기 키가 크고 정작 커야 할 10대 초반에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그만큼 키가 덜 크게 됩니다.

최근 성조숙증 진단을 받은 아이는 5년 새 4.4배나 급증했습니다.

[권아름/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여자아이 같은 경우에는 만 나이로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는 것처럼 보인다거나, 남자아이 같은 경우는 만 9세 전에 고환 사이즈가 커지는 경우.]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체중 조절이 중요합니다.

비만일 경우 성조숙증에 걸릴 확률이 5배나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열량 음식을 피하고 운동하는 습관을 키워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 여아는 만 9세, 남아는 만 10세가 넘으면 성조숙증에 대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의심 상황에선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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