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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하천에 몰린 철새는 어떻게?…AI 불안 확산

<앵커>

AI가 지금까지는 서해안에 있는 철새 월동지를 중심으로 발생했는데 이제 내륙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작은 하천에까지 철새가 몰려서 그런 건데, 일일이 다 챙겨서 방역하기에는 어려워서 더 문제입니다.

TJB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닭에서 처음 AI가 발병한 부여 홍산면 농장.

닭을 살처분 중인 농장 주변 하늘을 쉴 새 없이 철새들이 날아다닙니다.

서식지는 농장에서 2~300m가량 떨어진 금강 지류 금천.

청둥오리 등 수백 마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양계농장주 : 이곳은 청정지역으로 설마 설마 했는데 현실이 되니까 (착잡합니다).]

지금까지 AI는 금강하구, 시화호까지 서해 이동로를 따라 전파되는 걸로 파악됐지만, 부여와 천안 농장은 이런 이동로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따라서 곳곳에 산재한 소하천의 철새들이 농장 발병의 주범으로 새롭게 꼽히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백운기/국립중앙과학관 박사 : 농경지 주변 작은 지천과 저수지가 있어서 사실은 굉장히 여러 군데에 철새 도래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하천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충남의 경우 철새가 집단 서식하는 저수지가 200여 개, 여기에 철새가 잠깐 쉬었다 가는 하천까지 1천여 곳의 소류지가 있어 전체적인 방역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 관계자 : 저희가 여력이 없기 때문에 현재 있는 지역을 먼저 하고 그 지역(소하천)은 별도로 검토해야 합니다.]

또 가창오리와 함께 AI로 폐사한 큰기러기는 이동 범위가 오리류보다 더 넓고 전국에 분포해 있어 AI 전파 위험성이 훨씬 큽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이은석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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