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극심한 가뭄과 국지성 폭우 등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은 중국에 올겨울 들어서도 상당수 지역에 눈·비가 내리지 않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올겨울 신장(新疆), 간쑤(甘肅), 베이징(北京), 허베이(河北), 안후이(安徽), 장쑤(江蘇), 하이난(海南) 등 31개 지역에서 극단적인 무(無)강수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간쑤성 가오타이(高台)현에 131일째, 하이난성 둔창(屯昌)현에 41일째 눈·비가 오지 않는 등 5개 지역은 기상관측 이래 무강수일 기록을 경신했다.
베이징의 경우 올겨울 들어 진눈깨비가 잠시 날렸을 뿐 기상 관측상 유효한 양의 눈이 90일 이상 내리지 않아 '눈 없는 겨울'을 보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 당국자는 "베이징 지역에 첫눈이 내리는 시기는 보통 11월이고 12월도 매우 드문 편이었다"면서 "수증기가 부족하고 찬공기의 합류가 없는 것이 올겨울 눈이 내리지 않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눈이 내린 중국의 다른 지역들도 예년에 비해 극히 적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이달 평균 강수량은 예년 1월 평균 11.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8㎜를 기록, 1987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국 서북부와 화베이(華北), 황허(黃河) 이남과 화이허(淮河) 이북 지역, 티베트(중국명 시짱·西藏)자치구) 등지는 이달 강수량이 예년의 20% 수준에 그쳤다.
화난(華南) 지역은 예년 강수량의 8%에 불과해 1951년 이후 1월 최저 강수량을 기록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올겨울 강수량이 급감한 원인으로 중국에 영향을 주는 근해의 수증기가 내륙으로 이동하는 기상조건이 형성되지 않고 찬공기도 예년보다 강하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중국 '눈 없는 겨울'…1월 강수량 27년만에 최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