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 "6자회담 재개 지지"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북한은 6자회담의 재개를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지 대사는 오늘(29일) 오전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중국 및 외신 언론을 초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6자회담이라는 쪽배에 먼저 타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함께 타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핵무기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공격 위협의 산물로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가지게 된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북한의 변함없는 목표"라고 밝히고, "북한의 일방적인 선핵 포기가 아니라 동시 행동을 통해 전 한반도를 핵무기 없는 지대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은 미국의 위협을 억제하려는 것이지 동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정은 제1비서의 신년사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중대제안도 언급했습니다.

지 대사는 "외세에 의한 70년째 이어진 분단으로 민족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남북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 많은 나라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문제를 말하는데, 중대제안은 그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는 것이 오늘날 한반도의 현실"이라며 국제사회는 미국과 남한의 위협적인 군사훈련을 중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