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출처가 불분명한 북한의 구권화폐가 대량으로 유입돼 환전조직들이 인도네시아인과 한국인을 상대로 환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카르타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 인도네시아인이 북한 화폐에 대해 문의해와 확인한 결과 2009년 화폐개혁 전에 사용된 5천원 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마트라섬 메단에 사는 선원인 이 인도네시아인은 투자를 위해 북한 돈 500만원을 3천만 루피아, 우리돈 265만원에 샀다가 환전이 안 되자 다른 지인을 통해 한국대사관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또 자카르타에서 한 환전조직이 북한 인민은행 관봉이 뜯기지 않은 5천원권 천매짜리 25뭉치, 1억2천500만원을 가지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환전조직은 자신들이 5천원권으로 150억원을 가지고 있고 이 돈은 자바섬 중부 족자카르타 왕가의 일족이 북한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받아 보관해온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그러나 "인도네시아 왕가가 화폐개혁 전의 북한 화폐를 보관해오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환전을 시도한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사기조직이 지어낸 신빙성 없는 이야기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다른 환전조직이 북한화폐 5천원권 3억 5천만원을 환전하기 위해 동포사업가에게 접근했다가 환전에 실패한 사실이 최근 드러났습니다.
이 사업가는 "사업상 알게 된 인도네시아인이 지난해 7월과 12월 환전 의향을 타진해 왔었다"며 "견본을 요구해 받아 보니 북한 돈 5천 원이어서 한국 경찰에 제보해 구권화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환전조직이 당장 3억 5천만 원을 줄 수 있고 이 화폐를 컨테이너 2대 분량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환전조직만 4개로 추정되고 한 환전조직은 '한국인 Mr.
Kim에게도 북한 화폐를 팔았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인도네시아인은 물론 동포들의 환전 사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자카르타 주재 북한대사관 관계자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은 것이 명백하다며 정확한 사례를 실제 보지 않고는 확인하지 못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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