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핵 합의'로 서방의 제재가 완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국제 교역의 대금을 결제하고, 해제된 동결자산을 관리할 은행으로 한국과 일본, 스위스 은행을 지정했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28일(현지시간) 제네바 합의에 따른 제재 완화로 이뤄지는 각종 수출입 대금을 결제할 은행을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지정하기로 돼 있다면서 "일본과 한국, 스위스의 은행들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은행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아락치 차관은 식품 및 의료 분야 수입 대금 180억 달러를 비롯해 원유 수출액 150억 달러, 석유화학 제품 수출액 200억 달러 등을 이들 은행을 통해 결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은행은 또한 향후 6개월 동안 단계적으로 해제 조치될 이란의 42억 달러 규모 해외 동결자산도 관리하게 된다.
이란은 2008년 이후 미국과 EU(유럽연합)의 제재가 심화하면서 국제 은행 시스템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이란이 지난해 11월의 '제네바 합의'에 대한 이행안을 올들어 합의해 이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면서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석유 등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고 이란이 대금 결제를 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주기로 했다.
그동안 식품과 의료 분야는 그 자체가 서방의 제재 대상은 아니었지만, 은행 제재로 인해 대금 결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락치 차관은 이번에 서방 국가들의 금수 대상에서 전면 제외된 석유화학 제품과 관련 연간 80억달러에 그치던 수출액이 2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며, 원유 수출물량은 하루 1백만 배럴 남짓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 대금결제 은행에 한·일·스위스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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