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내걸었던 지역 공약 중 절반이 파기되거나 후퇴·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새누리당의 공약집 중 지역부문 121개 공약의 이행현황을 점검한 결과, 60개가 피기·후퇴·지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부산의 경우,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이 해수부의 세종시 이전으로 파기됐고 국제금융연수원 등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 등 9개 공약이 모두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민 의원은 전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경기만 해양레저 관광기반 조성 공약이 진척되지 않고 있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을 위한 예산이 편성되지 않는 등 8개 공약 중 6개가 차질을 빚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의 경우는 8개 중 6개, 강원은 8개 중 5개, 대전과 충청남북도는 22개 중 9개가 후퇴·지연 상태로 분석됐습니다.
또, 광주와 전라남북도는 21개 중 14개, 대구와 경상남북도는 24개 중 6개, 울산은 8개 중 2개, 제주는 6개 중 3개 공약이 후퇴나 지연된 공약으로 분류됐습니다.
민 의원은 "복지 공약과 경제민주화 공약에 이어 지역 주요 공약도 상당 부분 파기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박 대통령의 공언은 또 허언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 의원의 자료와 관련해 "출범 1년도 안 된 정부의 공약을 평가하는 것은 대통령을 흠집내고 정치공세에 몰두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공약 이행을 위한 예산에 '박근혜표 예산' 운운하며 트집을 잡더니 이제와 공약 이행이 부족하다고 탓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집권 시절 거의 모든 대국민 약속을 지키지 않은 민주당은 약속 파기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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