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답없는 북한…내일 실무접촉 일단 무산

<앵커>

정부가 다음 달 17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서 내일(29일) 실무접촉을 갖자고 제의한 데 대해 북측이 아직도 답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통일부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정식 기자! (네, 통일부입니다.) 그러면 내일 실무접촉은 무산된 걸로 봐야 할까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남북 간 연락을 담당하는 판문점 연락관들이 평소 마감 시각인 4시를 넘겨서 2시간이나 연장근무를 했습니다만 북한 측 연락관이 더이상 전달할 내용이 없다면서 그냥 철수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내일 적십자 실무접촉은 일단 무산됐습니다.

북한의 이런 반응은 우리 군이 오늘 연평도와 백령도 부근에서 실시한 해상 사격훈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훈련중지를 요구하면서 강행할 경우 엄중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전통문을 어제 보내왔습니다.

우리 군은 그러나 영해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 이라면서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오늘 오후 예정대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우리 군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도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북한의 내부 입장조율이 아직 덜된 것 같다면서 좀 더 기다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조만간 긍정적인 답변을 해오지 않을 경우 정부가 제안한 다음 달 17일 이산가족 상봉은 계획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