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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던 '삼성 대학총장 추천제' 결국 없던 일로

<앵커>

삼성의 새로운 채용 방식이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전국 대학에 총장 추천 인원을 통보했다가 대학 서열화, 지역 불균형, 여대 차별이라는 거센 역풍을 맞은 겁니다. 오만하게 대학까지 줄세우려 했다는 비판부터 기업의 자율성 아니냐는 옹호론까지 분분합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이 대학에 통보한 총장 추천 인원이 공개된 지난주부터 대학가는 들끓었습니다.

학교별 배정 인원이 검색어 상위권을 휩쓸었고 SNS에서도 논쟁이 뜨거웠습니다.

대학을 서열화한다, 지역을 차별한다는 논란이었습니다.

일부 총학생회는 총장 추천제 거부 선언까지 했습니다.

[최종운/고려대 총학생회장 : 대학의 본질인 큰 학문을 배우고 연구하는 그런 기관이 아니라 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디딤돌의 역할로만 치부되는 것만 같아서…]

논란은 정치권까지 번지며 일부 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까지 나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결국 삼성은 새 채용 제도를 발표한지 두 주도 안돼 사실상 백지화를 발표했습니다.

회사가 찾지 못하는 지원자의 인성을 학교에서 찾아 달라는 취지였지만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는 이유입니다.

이를 두고 기업의 위상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의견과

[박성환/성균관대 2학년 :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이고 그만큼 공정성이나 그런거에 대해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란이 너무 과열됐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 솜/성균관대 4학년 : 다른 학교들에 비해서 그렇게 저는 숫자가 많다는 생각이 안 들었던게 저희 학교에 반도체시스템 공학과라던지 특성화 된 학과가 많아서…]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삼성 그룹의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 해 방식대로 치러집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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