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그림자 금융'(Shadow Banking)과 지방 정부 부채에 따른 신용 경색 우려가 세계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중국의 소비 부진과 맞물려 경기 경착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대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오늘(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 금융계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자산관리상품(WMP)이며, 이와 관련된 은행의 신탁대출 규모는 4조6천억 위안에 달합니다.
WMP는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상품으로 부동산 개발 펀드 등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투자된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지난 2010년 신탁회사를 대신해 판매한 30억 위안 규모의 WMP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이를 보전해주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과거 디폴트 우려가 있었던 상품과 마찬가지로 이번 WMP에 대해서도 지급 능력이 없는 신탁회사를 대신해 결국 은행이 대출금을 상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 같은 기대가 무너지자 그림자 금융의 연쇄 디폴트 우려가 중국 안팎에서 강도 높게 제기됐습니다.
그림자 금융은 은행의 장부 외 우회 대출, 신탁회사·보험사·전당포 등 은행 외 대출기관들의 대출 등을 한꺼번에 일컫는 단어입니다.
공산은행이 판매한 WMP는 신탁회사가 700여 명의 투자자에게 원금 상환을 약속하면서 일단 디폴트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각종 WMP, 회사채, 지방정부채의 부실 문제가 부각되고 있고, 올해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WMP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 때문에 디폴트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도성장의 후유증으로 볼 수 있는 과잉투자와 관련된 그림자 금융 문제가 수시로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부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신탁대출이나 WMP 상품 과열, 그림자 금융 등은 총제적으로 중국 금융시장의 미성숙성, 정부의 관리체제 미흡의 결과이지만 중국 정부가 시장의 위기를 관리하지 못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정하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그림자 금융은 정부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잡음에 불과하다"고 진단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글로벌 금융위기 촉발하나…중국 그림자 금융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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