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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선출마 승인…군부 재집권 확실시

<앵커>

시민혁명으로 무바라크 30년 독재를 마감했던 이집트에서 군부의 재집권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쿠데타를 주도했던 엘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곳 시간 어제(27일) 이집트군 최고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엘시시 국방장관의 대선 출마를 승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도 엘시시 국방장관을 군 최고 계급인 원수로 승진시키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엘시시 국방장관은 조만간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한 뒤 군에서 전역한 후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엘시시는 지난 2011년 시민혁명 이후 첫 민주선거로 선출된 무르시 대통령 집권 시절 국방장관에 취임했습니다.

지난해 7월엔 극심한 정정불안 속에 군사 쿠데타로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이집트의 실세로 급부상했습니다.

군부와 보수 진영의 강력한 지지를 등에 업은 엘시시는 반군부 진영의 핵심인 이슬람 세력의 정치참여가 금지된 데다, 뚜렷한 대항마도 없어 출마할 경우 당선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이집트 과도정부는 늦어도 4월 중순 안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군부의 특권을 보장하는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한 데 이어, 엘시시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이집트는 시민혁명 3년여 만에 군부 통치 체제로 완전히 회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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