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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정밀검사 1주일 걸리는 이유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원화…구제역 진단은 지방 이양

AI 정밀검사 1주일 걸리는 이유
경북도는 21, 22일 고령·영덕에서 폐사한 오리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검사 결과를 28일 오전 6시에 받았다.

결과는 음성이어서 AI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북도 관계자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느라 가슴을 졸여야 했다.

정밀검사 결과가 늦게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부가 AI 정밀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로 일원화했기 때문이다.

도내에서 닭이나 오리, 야생 오리 등이 폐사하면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 검역관이 우선 출동한다.

가축위생시험소는 특이사항이 있는지 눈으로 관찰하는 임상검사와 분변을 채취해 간이진단키트로 검사하는 간이검사를 거쳐 1차적으로 AI 관련성을 판단한다.

하지만 이 결과는 참고용일 뿐 최종 결과가 아니다.

가축위생시험소는 검역본부에 가검물을 보내 최종 판단을 기다린다.

결과는 최소 2일에서 최대 7일이 지나야 나온다.

최근 전국 곳곳에서 AI와 관련한 검사 의뢰가 이어지면서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경북도내 사례처럼 아직 AI가 발생하지 않았고 간이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는 중요도가 떨어져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경북도는 시설과 장비를 보강하면 AI 정밀검사도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중앙정부 지침에 따라 검역본부의 결과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도는 지금도 칠곡과 안동에서 발견된 흰뺨검둥오리 폐사체와 구미에서 발견된 고니·청둥오리의 폐사체 정밀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다.

AI 정밀검사가 중앙정부로 일원화된 반면 발굽이 두 개로 갈라진 동물에게 발생하는 급성전염병 구제역의 정밀검사는 지방에서도 가능하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방의 가축방역기관 가운데 검사장비를 갖춘 곳을 대상으로 인증을 거쳐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하고 있다.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는 2012년 11월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에 지정된 바 있고 충남도나 경기도의 가축방역기관도 구제역 정밀진단기관으로 지정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진단기능은 지방에 이양됐지만 AI 진단기능은 아직 이양되지 않았다"며 "AI는 워낙 종류가 다양해 진단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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