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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리포트] 독감 환자 급증…개인위생 신경 써야

<앵커>

메디컬 리포트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십니까?) 저도 오늘(28일) 아침에 코가 좀 맹맹한데, 독감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독감이 대 유행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독감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1천 명당 12명을 넘을 때 독감이 유행한다고 정의하는데요, 우리나라는 지난 2일 그 기준을 넘었습니다.

지금 독감이 유행하고 있는데, 그런데 3주 만에 독감 유행 기준보다 세 배 가까운 독감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족 3명도 모두 독감에 걸렸는데요.

지금 병원에 가보면 그야말로 독감 대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환자가 많습니다.

올겨울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B형이었는데 지난주부터는 A형인 H1N1 바이러스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우리가 맞고 있는 독감 백신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올겨울 우리 국민 1천 700만 명이 이미 접종을 마친 상태인데요.

그런데 왜 이렇게 독감이 유행하느냐? 백신을 맞아도 열에 두세 명은 독감에 걸릴 수 있고요, 몸이 피곤해서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땐 감염 위험이 더 커집니다.

문제는 이번 주부터 개학하는 학교가 많고 설 연휴가 있다는 건데요.

개학과 설 연휴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시기라는 것이죠. 

독감 바이러스로서는 세력 확장의 기회가 되겠지만, 사람으로서는 개인위생에 더 철저히 신경써야 되는 시기겠죠. 

---

<앵커>

네, 그런데 이번 독감 정말 일선 의사들조차도 "진짜 독하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인가요?

<기자>

정말 독하더라고요.

일단 열이 심하고,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것까지는 예전 독감과 비슷한데 배도 아프고 설사 하고 구토하는 경우까지 많습니다.

그런데 설사하고 구토는 증세는 역시 요즘 유행하고 있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과 증세가 비슷하고 또 일반 목감기에 걸려도 열이 심하기 때문에 의사들도 독감을 단번에 진단하기는 쉽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나 리렌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이틀 안에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초기에는 망설이다가 투약 시기를 놓치기 쉽다는 게 문제이죠.

그래서 평소에는 독감 바이러스 여부를 확실하게 확인한 후 독감 치료제를 먹는 게 원칙이지만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할 때는 그 원칙을 융통성 있게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과 근육통 같은 전신증상이 있으면 일단 독감을 의심하고 독감 치료제를 선택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거죠.

이런 이유에서 정부는 요즘처럼 독감이 유행할 때는 평소와 달리 독감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아도 독감 치료제를 보험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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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특히나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는 다고 하는 게 이번 독감의 특징인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죠?

<기자>

네, 해열제 문제가 사실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의 가장 큰 고민일 텐데, 독감에 걸려도 약을 잘 먹지 않는 분도 많은데 실제로 해열제가 독감을 더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은 독감에 걸렸을 때 타이레놀이나 부루펜 같은 해열제를 먹으면 열은 일시적으로 떨어지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오히려 더 많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열이라는 게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투했을 때 면역 시스템의 정상적인 대응 결과인데 해열제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열을 내리면 면역시스템이 방해를 받아서 오히려 바이러스에게 이롭다는 건데요.

해열제를 남용하지 않아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이제는 생긴 겁니다.

하지만 39도를 넘는 고열은 열 자체가 뇌를 손상시켜서 열 경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해열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미지근한 물을 몸에 발라서 증발시키는 방법으로 체온을 식혀야 합니다.

이때 또 주의해야 할 게 탈수 증상인데요.

고열과 구토 증세는 탈수를 악화시키는데, 탈수가 심하면 열이 잘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생명까지 위독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시고 그래도 탈수 증세가 지속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수액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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