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성능 다운 점퍼…가격 차이는 20만 원?

<앵커>

두툼한 다운 점퍼는 겨울을 날때 든든한 친구같은 존재입니다만, 꼭 비싼 제품이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

안현모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외 브랜드의 다운 점퍼를 마네킹에 입혀 보온 성능을 알아봤습니다.

마네킹이 체온과 비슷한 온도를 유지하게 한 뒤 이 온도가 외부로 빼앗기기 시작하는 온도를 측정했습니다.

가장 비싼 제품은 영하 21.4도, 가장 싼 제품은 영하 21.1도로 차이가 0.3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20만 원, 1.4배나 차이 났습니다.

[이상호/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 활동을 좀 더 많이 한다든지 아니면 안에 옷을 얇은 옷을 하나 더 입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온도이기 때문에, 20만 원의 가격 차이만큼의 온도 차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충전재인 털이 부풀어 오르는 정도, 즉 충전도도 가격과 무관했습니다.

솜털이 90%인 제품의 경우 최소한 12cm까진 부풀어 올라야 한다는 권장 기준이 있지만, 비교적 고가의 제품 2개는 이 기준마저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옷에 적힌 수치보다 실제 측정값이 못 미치는 제품도 2개나 됐습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가격과 품질 비교 정보는 공정위의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