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앞두고 가장 큰 걱정거리는 AI 확산입니다. 지금도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민족의 대이동' 길을 따라서 바이러스가 퍼지는 걸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I 발병 지역 도로 곳곳의 검문소와 소독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철새에 의한 전파와 달리 사람과 차량에 의한 확산은 막겠다는 게 방역 당국의 목표입니다.
발병 지역을 통과한 차량이나 사람이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AI가 급속하게 전파될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각 농가를 중심으로 피 말리는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권재한/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설 명절의 경우에 많은 국민들이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철새 도래지 인근이나 가금농장으로 가는 경우도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27일) 오후 6시에 충청, 경기 지역의 이동중지 명령을 예정대로 해제했습니다.
그동안 방역인원 3천 700여 명이 투입됐고 삽교호와 금강호에는 첫 항공방제까지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대대적인 방역작업의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5일 부여 양계장, 26일에는 천안 오리농장까지 AI가 확인됐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충북 진천에서 의심 신고가 또 들어 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충청지역에 내린 두 번째 이동중지 명령에도 방역망이 사실상 뚫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