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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홍광호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한국인 첫주역

오는 5월 개막하는 '미스 사이공'서 '투이' 역 맡아

뮤지컬 스타 홍광호(32)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미스 사이공'의 제작사인 카메론 매킨토시 사는 오는 5월 웨스트엔드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 25주년 기념 공연에 홍광호를 '투이'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연극·뮤지컬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지역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는 배우가 웨스트엔드에서 주역으로 캐스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캣츠', '레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홍광호는 이번 작품에서 어린 시절 부모님들과의 약속으로 정혼한 '킴'과의 인연을 지키고자 애쓰지만 끝내 거절당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 베트남 장교 '투이' 역을 맡게 된다.

진성으로 3옥타브 이상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가창력을 가진 배우들이 소화할 수 있는 역이다.

세계 4대 뮤지컬을 모두 탄생시킨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는 배우 캐스팅에 까다로운 것으로 명성이 높지만, 홍광호의 경우 영상 오디션만으로 캐스팅을 결정했다.

홍광호의 영국 오디션을 진행한 ㈜KCMI 관계자는 "카메론이 영상만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게다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배우를 주역으로 발탁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홍광호는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한국 오페라계 대표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미스 사이공'과는 2006년 한국 초연에서 '투이' 커버(주역이 무대에 서지 못할 경우 대신 출연하는 대타)와 '크리스' 커버를 맡은 인연도 가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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