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환율의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익일 유로화 대비 루블화 환율을 전날보다 59.77 코페이카(루블 아래 단위) 오른 47.496 루블로 고시했다.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도 44.93 코페이카 오른 34.709 루블로 확정했다.
중앙은행 고시 환율은 기업의 결제나 자산가치 평가 기준으로 적용된다.
유로화 대비 루블화 환율은 앞서 지난 24일 2009년 2월 세워진 역대 기록인 유로당 47.25 루블을 넘어 47.258 루블까지 치솟은 뒤 지속적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주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4 루블을 넘어선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2009년 초 세워진 역대 기록(달러당 36.73 루블)에 근접해 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대비 루블화 환율이 조만간 35 루블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연말 안에 달러당 40 루블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루블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속적 양적 완화 축소 방침과 같은 대외경제적 요인과 환율 변동을 보다 자유롭게 만들기 위해 환율 개입을 자제하려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정책 등에 기인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중앙은행은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변동환율제 도입을 앞두고 인위적인 환율 개입 활동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밖에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국으로부터의 투자 자본 이탈, 러시아 경제의 성장 속도 둔화, 국제 수지 악화 등이 루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은 아직 루블화 약세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경제개발부 장관은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루블화 약세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한국 등 다른 신흥국 통화 약세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루블화 만의 문제는 아니다"면서 "문제를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루블화 가치 하락세 지속…당국 "확대해석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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