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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 차장인데…' 돈빌려 가로챈 상습사기범

'대형건설사 차장인데…' 돈빌려 가로챈 상습사기범
대형 건설사 직원 행세를 하며 서민들을 상대로 소액씩 수차례 돈을 가로챈 사기범이 쇠고랑을 찼다.

김포공항경찰대는 물건을 대량 구매할 것처럼 속여 매장 판매원에게 접근한 뒤 돈만 챙겨 달아난 혐의(사기 등)로 이모(55)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입점한 한 다단계업체 매장에서 판매원에게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대형 건설사 차장 행세를 하면서 "직원들 설 선물용으로 물건 2천250만원어치를 대량 구매하려는데 회원이 아니라 안 된다"며 매장 판매원에게 접근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물건을 사들여 회원 등급을 올리고 싶었던 판매원은 이씨의 말을 믿고서 구매 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이씨는 "중요한 사람을 만나야 하는데 지갑을 놓고 왔다. 내일 물건을 받으면서 갚겠다"며 판매원으로부터 15만원을 빌렸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

이씨가 담보로 맡긴 상품권과 명함에 적힌 연락처는 모두 가짜였다.

이씨는 2009∼2011년 경북 구미, 부산 등지에서 같은 수법으로 보험설계사에게 접근한 뒤 차용금만 챙겨 달아난 혐의로 수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 주인이 "비슷한 전화를 지난 2년간 200통 넘게 받았다"고 말한 것에 비춰볼 때 이씨에게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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