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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돈줄 죄기에 신흥국 연쇄 영향, 우리 경제는?

<앵커>

이런 신흥국의 외환위기가 글로벌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신흥국으로 위기 상황이 번지면 우리 경제도 걱정입니다.

이어서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신흥국의 위기는 미국의 정책 변화에서 비롯됐습니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려왔는데 경제 체력이 회복되자 달러화 방출을 줄여나가기 시작한 겁니다.

[벤 버냉키/미 연준 의장 (지난해 12월) :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다음 달부터 그동안 연준이 시행한 통화확장 규모를 완만하게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푼 달러의 힘으로 경제를 버텨 오던 신흥국들은 준비가 안돼 있었습니다.

외환 시장의 달러 수요를 부족한 외환보유고로 버티다가 한계를 보이면서 화폐 가치는 폭락했습니다.

지난주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달러 대비로 15% 넘게 추락하면서 신흥국 위기의 발동을 걸었습니다.

여기에 신흥국의 성장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신흥국 펀드에서만 최근 한 달 동안 80억 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있고, 국가신용등급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기때문에 위기가 쉽게 파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미국이 추가로 양적 완화에 나설 경우 신흥국의 위기는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의 수출시장인 동남아 국가들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는 겁니다.

글로벌 위기로 치닫고 있는 신흥국 위기에 대처하면서도,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우리 경제 앞에 놓여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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