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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영업 금지' 첫날 혼란…텔레마케터 불안감

<앵커>

이번 사태로 국민 불안이 커지니까 금융당국이 각 금융사가 전화로 상품가입을 권유하는 걸 금지했습니다. 오늘(27일)이 첫날이었는데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보도에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카드사의 전화 영업을 맡은 콜센터 업체입니다.

한창 바쁠 시간이지만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혀 있고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오늘부터 전화로 가입 권유 등의 업무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건물 경비원 : 오늘은 일찍 다 퇴근했어요. 점심 먹고서 다 퇴근했어요. 대부분 다 했어요.]

콜센터 직원들은 불안감이 큽니다.

[콜센터 직원  : '이러다가 정말 그만둬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오기는 하는데… ]

텔레마케팅 의존도가 높은 카드사와 보험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실적 타격과 조직 운영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보험사 관계자 : 저희가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텔레마케터 조직이 와해 될 수 있다는 (거죠.) 소득 보전에 대해서 각 보험사에서 알아서 잘 해보라는 개념인 것 같고… ]

형평성 논란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영업 비율이 70퍼센트를 넘는 보험사는 영업을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보험사 관계자 : 다른 보험회사들은 (전화) 영업하는 게 불법이고, (허용된 업체들은) 합법이냐 이런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고요.]

금융사들의 불만이 커지자 금융 당국은 기존 상품 갱신 업무는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고객에게 다른 상품 정보를 알려주는 걸 가입 권유로 볼 것인지 등에 대한 기준이 모호합니다.

이런 가운데 각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으로 이체할 때 추가 본인 인증이 필요한 금액 기준을 종전 하루 300만 원 이상에서 100만 원 이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오노영,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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