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남부도시 소치 시장이 소치에는 동성애자가 없다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소속의 소치 시장 아나톨리 파호모프는 "우리 도시에는 동성애자들이 살고 있지 않지만 외국의 동성애자들이 러시아 법률을 존중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성향을 선전하지 않으면 그들의 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파호모프 시장은 '소치에 살고 있는 동성애자들이 대회 기간 동안 자신들의 성 정체성을 숨겨야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동성애 문제는 당신들의 문제이며 소치에는 동성애자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BBC 방송 기자는 시장 인터뷰에 앞서 소치의 한 게이 클럽을 방문했다며 시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도 소치에 게이 클럽이 몇 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의 주장은 "웃기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성애자 차별 문제는 테러 위협과 함께 소치 올림픽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6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 선전을 금지하는 법률을 채택했습니다.
법률에 따라 아이들에게 비전통적인 성 관념이나 왜곡된 성 관념을 형성하는 정보를 유포시키거나,관심을 촉발시키는 정보를 주입하는 활동을 한 개인과 단체 등은 우리 돈으로 약 13만 원에서 최대 3천백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러시아의 '반 동성애법'은 국내외의 큰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외국의 일부 정치인과 체육계 인사 등은 러시아의 반 동성애법 채택에 대한 항의 표시로 올림픽 불참 계획을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반 동성애법이 올림픽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동성애 선수나 관람객들이 차별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소치 시장 "우리 도시에 동성애자 없다"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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