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저의 영향력으로 크게 줄어든 일본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요우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번 주 중국 춘제 연휴 기간에 8만 명의 요우커가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서울 명동 거리는 이제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들의 쇼핑 명소입니다.
[왕 줴웨이/중국인 관광객 : 가격이 싸고, 직원들 서비스나 태도도 훌륭해요.]
중국인들은 지난해 432만 명이 한국을 찾아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외국인 방문객 순위도 1위로 올라섰습니다.
관광객의 73%가 방문 목적으로 '쇼핑'을 꼽을 정도로 쇼핑을 위한 관광입니다.
[장 후이잉/중국인 관광객 : 한국 화장품이 평판이 좋고 사용하기에도 좋아요. 친구들도 한국 화장품 평판이 좋다고 말해서 샀어요.]
이들이 춘제 연휴를 맞아 대거 몰려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8만 명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들을 잡기 위해 한 백화점은 2천만 원 짜리 순금 말상을, 한 면세점은 국내 중형 세단을 경품으로 내놨습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8과 빨간색을 이용한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
[문정식/백화점 마케팅팀 : 총 888개의 경품을 준비해서 증정해드리고 있고, 또 8분을 추가로 추첨을 해서 한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을 찾는 요우커들은 숙박과 쇼핑으로 평균 145만 원 정도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춘제 연휴 기간에만 1천 200억 원 가까운 소비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