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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이산상봉 논의…한미 훈련 수위 조절

<앵커>

이산가족 상봉을 둘러싼 남북 간의 논의가 내일(27일)부터 시작됩니다. 정부는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서 다음 달 말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에 미군 항공모함이나 폭격기는 동원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황해도에 가족을 두고 온 85살 김세린 씨는 요즘 일이 통 손에 안 잡힙니다.

지난해 상봉직전 무산된 안타까운 경험이 있지만 이번만큼은 생이별한 가족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김세린 85세/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 (만날 여동생이) 부모님 묘에 오빠가 서울에서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 전해주면 내가 기분이 조금 나을 것 같아요.]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입장을 담은 전통문을 내일 북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북측의 상봉제의를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곧바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봉 시기는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다음 달 중순으로 잡자는게 정부 입장입니다.

다음 달 말부터 시작되는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등 한미 연합 훈련에는 미군 항공모함과 전략 폭격기가 일단 동원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최근 유화적 제스추어를 계속 보내고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입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해 초 한미 연합 훈련에는 미국의 스텔스 폭격기인 B-2와 전략폭격기인 B-52가 동원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한미 연합 훈련이 방어적 목적의 연례훈련이라는 점을 다음 달 초 북한과 중국 등 주변국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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