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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병기' 압도적 표차로 버지니아주 상원 통과

<앵커>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라는 법안이 미 버지니아주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 버지니아 주에는 전 세계 외교관 특파원 주재원들 많이 살고 있기 때문에 동해 표기 확산에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버지니아 주도 리치몬드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표결할 순서가 되자 의사당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반대파 의원이 먼저 발언에 나섰습니다.

[매키친 주 상원의원 (민주당) : 동해든 일본해든 아라비아 반도든 다양한 지명에 하나의 원칙을 적용하자는 겁니다.]

찬성파 의원들은 동해를 함께 쓰는 게 왜 타당한지 역사적 배경을 들어가며 반박했습니다.

[블랙 주 상원의원 (공화당) : 1929년 국제수로기구가 바다 이름을 정했는데, (그때는 일제 강점기였습니다.) 한국은 목소리를 낼 수 없었습니다.]

표결 결과는 찬성 31 반대 4, 압도적 표차로 가결됐습니다.

방청석을 메운 한인들은 안도했습니다.

온갖 난관에도 불구하고 법안이 압도적 표차로 상원을 통과한 것은 동해 병기의 타당성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이어서 의미가 깊습니다.

주미 일본 대사가 주지사와 의회 지도부를 찾아가 로비를 벌였지만 법안 통과를 막지 못했습니다.

동해 병기 법안은 하원을 통과하면 올해 7월부터 발효됩니다.

그러나 일본이 총력 저지할 태세여서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일본해'는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입니다.]

버지니아주에는 10만 명 넘는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한인들의 정치적 발언력이 강한 곳으로 동해 병기 운동에 49개 한인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하균,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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