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지난해 파생상품 부실 거래와 메이도프 금융사기 방조 등으로 무려 200억 달러(21조5천억원) 벌금을 맞았음에도 오히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연봉을 올리기로 결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JP모건 이사회는 최근 다이먼 회장의 연봉 인상안을 투표에 부쳐 가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봉 인상 수준은 곧 공개될 예정이다.
JP모건 이사회는 2012년 초 발생한 '런던 고래'(London Whale) 사건으로 회사가 수조원의 손실을 입은 책임을 물어 지난해 다이먼 회장의 연봉을 1천150만 달러로 절반 삭감했다가 1년 만에 다시 올리기로 했다.
다만, 이번 인상 결정에도 다이먼 회장의 연봉은 2011년의 2천310만 달러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 고래 사건은 '런던 고래'로 불리던 JP모건 런던지사의 투자담당 직원 브루노 익실이 파생상품 거래를 잘못하고 회사가 관리 감독에 실패해 62억 달러의 손실을 낸 사건이다.
JP모건은 또 희대의 금융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피라미드식 금융사기(폰지)를 방조한 책임으로 26억 달러(약 2조8천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됐다.
다이먼의 연봉 인상을 놓고 이사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연봉 인상을 주장하는 쪽은 대형사고들이 발생했지만 다이먼 회장이 적극적으로 정부와 협상을 벌여 회사가 큰 법적 문제를 벗어나게 된 점이나 지난해 179억 달러의 수익을 내고 주가가 20% 이상 상승한 점 등을 들어 합당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했다.
반대파는 다이먼 회장 재임 기간에 사고들이 발생한 점과 연봉 동결을 통해 금융 당국에 반성한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점 등을 내세웠지만 소수에 그쳤다.
금융당국이나 일반 국민은 회사가 큰 처벌을 받았음에도 CEO가 물러나기는커녕 보수를 인상하는 데 대해 의아하게 여길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거액 벌금 맞은 JP모건, CEO 연봉 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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