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화성 표면에 안착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화성에서 탐사 활동을 하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원래 3개월간의 탐사 임무를 안고 화성으로 갔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작동하고 있다.
6개의 바퀴 중 1개와 탐사장치 중 2개는 오래전 작동을 멈췄고, 플래시 메모리는 가끔 작동에 어려움을 겪지만 예정됐던 수명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오퍼튜니티는 지금까지 39㎞에 이르는 거리를 이동하며 5개의 분화구를 탐사했다.
오퍼튜니티는 탐사 활동을 통해 인데버(Endeavour) 분화구에 물이 존재했다는 지질학적 증거를 발견해 과거 화성에 생명체가 있었다는 가설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좋은 연구자료를 제공했다.
연구지 '사이언스 프라이데이'는 최근 발행호에서 오퍼튜니티가 인데버 분화구에서 발견한 암석의 연한이 약 40억년으로 가장 오래된 암석이라고 소개했다.
오퍼튜니티는 이달 초 그동안 화성에서 발견된 암석들과 달리 젤리 도넛처럼 생긴 특이한 암석을 발견하기도 했다.
프로젝트 담당자인 존 칼라스는 오퍼튜니티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작동하고 탐사 결과물도 생산해 내고 있다면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태양열로 작동하는 오퍼튜니티는 현재 인데버 분화구에서 햇빛이 비치는 가장자리 부분에서 여섯번째 겨울을 나고 있다.
겨울이 지나면 이곳을 벗어나 연구거리가 많은 점토질 지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오퍼튜니티에 들어가는 연간 비용은 1천400만 달러다.
스티브 스퀴레스 코넬대 교수는 "오퍼튜니티가 작동하는 한 우리도 (오퍼튜니티를 활용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2003년 6월과 7월 쌍둥이 화성 탐사 로봇 스피리트(Spirit)와 오퍼튜니티를 발사, 7개월 만인 2004년 1월 4일과 24일 각각 화성 표면에 안착시켰다.
두 탐사로봇 모두 당초 예정된 기한을 훌쩍 넘어 수년간 화성 탐사 활동을 했으나 스피리트는 2010년 모래사장에 빠지면서 통신이 두절됐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 10년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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