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에 이어 홍콩도 밀수업자들로부터 수십t의 상아를 압수해 폐기처분하기로 했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서(어호서)는 24일 산하 희귀동식물보호위원회가 전날 열린 회의에서 정부가 보관 중인 최소 28t의 상아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6t의 상아를 폐기했던 것과 비교할 때 4배가 넘는 규모다.
어호서는 오는 7월에 화학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소각을 시작해 2년 내에 모든 폐기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면서 교육과 과학 연구 등 국제조약이 허용하는 목적을 위해 1.6t 정도를 폐기하지 않고 남겨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폴 신 캄-싱(單錦城) 희귀동식물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는 전 세계 국가들이 코끼리 밀렵에 맞서는 데 일치단결해 노력할 것과 코끼리 보호를 위해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홍콩의 폐기 처분 결정이 다른 나라에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홍콩이 폐기하기로 한 상아는 코끼리 1만 마리에 해당하는 규모로, 상아 1kg이 암시장에서 약 2천 달러에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약 60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앞서 지난 6일 중국 정부도 밀수업자로부터 압수한 상아 6t을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에서 공개 폐기처분했으며 미국도 지난해 11월 상아 6t을 폐기하는 등 각국의 상아 폐기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콩, 압수한 상아 '1만 마리 분' 결국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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