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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60만 명…편견 탓에 병원 못가

<앵커>

국내 우울증 환자 수가 6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편견 탓에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게 현실입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흔히 생각하는 우울한 기분과 우울증은 전혀 다릅니다.

보통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불면증이나 무기력증, 또 쉽게 화가 나는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게 없습니다.

우울증 환자 수는 6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최근 5년간 3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의학적으로 우울증은 뇌의 신경전달조직에 이상이 생겨 행복감을 유발하는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분비가 떨어질 때 걸리는 뇌 질환입니다.

[남궁기/신촌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교수 : 우울증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신체 질환이기 때문에 약물치료라든지 광선요법 등과 같은 전문 치료에 의해서 완치가 100% 가능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강해 제때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최근 가벼운 우울증은 정신질환자 범주에서 제외하고, 건강보험 진료 코드도 일반 보건상담과 같이 쓰도록 관련법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초진 한 번을 제외하곤 정신과 코드를 계속 사용해, 중장기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우울증 환자들에겐 여전히 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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