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방문했습니다. 민주당은 호남지역을 내줄 수 없다며 안 의원을 견제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신당 창당 선언 후 첫 방문지로 목포를 선택한 안철수 의원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았습니다.
개혁과 통합을 내걸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이어나가겠다며, 호남 표심을 겨냥했습니다.
[안철수/무소속 의원 : 단순히 민주화만 생각하셨던 분이 아니시라 시대에 앞서 가서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시고 그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하신 분이라는 걸…]
안철수 의원 측은 지방자치 대국민 약속도 발표했습니다.
자치단체장의 귀책사유로 재보선이 치러질 경우 해당 단체장의 소속 정당은 국고 지원 선거 비용을 반납하고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자는 겁니다.
민주당은 직접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호남 표심 잡기 경쟁에서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의지는 분명히 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민주당은 정치혁신의 경쟁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말아야 합니다. 새정치의 핵심은 낡은 사고와 행동 양식에서 벗어나는 것 입니다.]
전남 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새 정치를 시작하려면 여당 강세 지역에서 하는 게 옳다며 안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호남판세가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구원 투수로 나설 용의가 있다며 전남 지사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