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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가톨릭 사제 성폭력 범죄 사례 공개 여파 일파만파

미국 가톨릭 교회 지도부가 아동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사제를 징계하는 대신 소속 교구를 옮기거나 직무를 변경함으로써 더 많은 피해자를 발생시켰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시카고 언론들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가톨릭 교구인 시카고 대교구가 사제들의 성폭력 범죄를 은폐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카고 대교구는 지난 15일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사제 30명의 신원과 혐의 내용을 담은 총 6천 페이지 분량의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한 신부는 1982년부터 예배를 돕는 소년들을 성추행하고 10대들에게 술과 음란물을 권하기도 했지만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교회지도부가 이 신부의 근무지를 옮겨주었습니다.

그 결과 2명의 청소년이 이 신부에게 성폭행당한 뒤 자살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회 지도부뿐 아니라 경찰 역시 성직자의 아동 성폭행 문제를 들추는 것을 꺼려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2005년 8월 10대 소년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또 다른 신부를 체포했다가 교구 지도부의 전화를 받고 곧 석방했으며 문제의 신부는 2006년 1월 또 다른 10세 소년을 성폭행 한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가톨릭 교회 지도부가 사제 성폭력 문제에 어떻게 잘못 대처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문서 공개는 피해자 공동변호인단과 교구 측이 지난 8년 동안 계속된 공방의 결과물입니다.

시카고 대교구장인 프랜시스 조지 추기경은 지난주 사제 성폭력 스캔들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교회 내부 문건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시카고 대교구는 부동산 매각과 채권 발행을 통해 지난 25년 동안 피해자 측에 위로금 1억 달러, 우리 돈 1천70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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