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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탈세 의혹' 中 언론 침묵…외신 인터넷 차단

<앵커>

이런 일이 만약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여론이 들끓고 있겠죠. 하지만 중국은 조금 다릅니다. 바로 언론이 통제되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차단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최고 지도부 가족의 역외 탈세 의혹 보도에 대해 중국 정부는 구체적인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폭로의 배경을 문제 삼으며 부인하는 취지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친 강/중국 외교부 대변인 :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기사의 논리가 이상해 신빙성이 없습니다. 결백한 것은 저절로 결백이 밝혀집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보도 통제에 나섰습니다.

이번 폭로를 주도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외신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이 차단됐고, 중국 언론들도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도 관련 글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올라오더라도 바로 삭제됐습니다.

다만 언론 자유를 누리는 홍콩의 유력 매체들은 큰 관심을 보이며 비교적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왔던 만큼 이번 의혹 제기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특히 원자바오 전 총리 일가의 재산 의혹 폭로 때와는 달리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는 대목에서는 중국 지도부의 당혹감도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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